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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덮은 쓰레기 연기…참다못해 나선 시민들

<앵커>

공기 좋은 교외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태우는 바람에 주민들이 미세먼지와 악취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이 실태 지도까지 만들어서 당국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박수택 선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처럼 푸른 하늘을 쓰레기 연기가 시커멓게 가립니다.

쓰레기 태우는 다른 현장을 시민이 저지합니다.

[미세먼지대책촉구(미대촉)카페 회원 : 지금 빨리 끄세요, 이거 불법소각이거든요. 사람들 다 이 냄새 맡고 살아야 하는데 뭐 하시는 거예요, 진짜.]

농산물 다듬어 파는 업체엔 악취 풍기는 자루가 널렸습니다.

양파 배추 같은 농산물을 가공하고 나온 쓰레기가 더미로 쌓였습니다.

다른 쓰레기와 함께 태워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채소나 화초 재배하는 도시 주변 온실 지대에서 불법 소각이 특히 심합니다.

[박현경/고양발전시민모임 대표 : 토양이 오염되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거기에서 자란 농작물을 저희가 섭취해야 한다는 게 너무 끔찍합니다.]

참다못해 시민들이 실태 파악하러 나섰습니다.

[비닐, 종이컵, 폐지, 담배…]

현장 점검 나온 고양시장에게 시민들이 직접 만든 쓰레기 소각 지도를 전했습니다.

[안성경/주부, 고양시 : 낮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환기도 못 하고 밤에는 또 탄내 때문에 못하고, 너무 괴롭거든요.]

[최 성/경기도 고양시장 : 미세먼지, 불법소각, 불법 폐기물 이런 부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가운데 이렇게 함부로 태워 생기는 양이 11%를 차지합니다.

[김동영/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바닥에서 그냥 태우다 보니까 불완전 연소가 굉장히 심하게 일어납니다. 검댕 연기… 그게 전부 미세먼지고 유해물질이죠.]

쓰레기 불법 소각 관행에 시민들 건강이 시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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