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뜨거운 '회고록' 공방…"기권 결정 언제 했나"

<앵커> 

식지 않고 있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회고록 논란의 핵심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이 언제 이뤄졌는지입니다. 회고록에 쓰여져있는대로 북한에 사전에 문의했는지, 아니면 사후 통보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인데, 오늘(18일) 또다시 공방이 뜨거워졌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7년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 하루 전인 11월 20일, 청와대가 기자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당시 천호선 대변인은 UN 결의안에 대한 종합적인 상황과 검토 의견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기권 결정이 문재인 전 대표 측이 밝힌 16일이 아니라 회고록 내용대로 20일에야 이뤄졌다며, 북한에 사전 문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회고록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대한민국의 주권 포기이자 국기 문란 사건이며 명백한 반역행위입니다.]

이에 대해 천호선 전 대변인은 16일 대통령 주재회의에서 기권을 결정했는데, 송민순 전 장관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발표가 20일로 미뤄진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여당의 색깔론 고질병이 도진 거라면서, 국민이 냉정하게 판단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새누리당은 안보를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안보를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만큼만 하라고 하세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알고 있다며, 거들었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은 "여당이 9년 동안 대북정책을 뭘 잘했느냐"고 비판하면서 "폭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선 회고록을 펴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정삼)   

▶ 기록물 열람 쉽지 않다…'진실 게임' 결론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