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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키를 훌쩍 넘는 머리길이…광주의 라푼젤 '화제'

[뉴스pick] 키를 훌쩍 넘는 머리길이…광주의 라푼젤 '화제'
30년 넘게 머리를 길러온 60대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6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키를 훌쩍 넘는 긴 머리카락을 가진 61살 김은희 씨를 소개했습니다. 

이른바 '광주의 라푼젤'로 알려진 김 씨의 머리카락은 무려 2미터 21센티미터였습니다. 

미용사로 일하는 그녀의 머리카락은 종종 보조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긴 머리에 여러 개의 핀셋을 꽂아두고 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용실을 오가는 손님들도 신기해서 만져 볼 정도로 은희 씨의 머리카락을 향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눈에 띄는 머리 스타일 덕분에 스타 못지않은 명성을 얻은 지 오래, 긴 머리카락을 관리하기 위한 김 씨만의 특이한 비법도 있었습니다. 

15일에 한 번씩 기름 때 제거를 위해 주방세제로 머리를 감는다는 겁니다.

헤어팩도 빨래라도 하듯 머리를 구석구석 문질러 꼼꼼히 바릅니다. 

이렇게 머리 한 번 감는 데만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분, 필요한 수건만 10장입니다.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어와 에어컨을 동시에 켜야 한다고 하니, 머리 감는 자체가 긴 여정입니다. 

이제는 긴 머리를 관리하는 게 적응이 된 것 같지만, 무게감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밤에 잘 때는 꼬아진 머리카락을 베고 자면 그만한 베개가 없지만 어쩌다 문틈에 머리가 끼는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녀는 왜 머리를 길렀을까요? 

사실 미용사로 바쁘게 살아온 김 씨는 정작 자신의 머리에는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무심히 머리를 기르게 됐다고 합니다.
SBS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화면 캡처
그런데 이 머리가 남편과 딸의 눈에는 그저 예뻐 보였는지, 그녀가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을 때도 본인보다 남편과 딸이 더 아쉬워하며 반기를 든다고 합니다. 

결국, 그녀도 가족들의 사랑과 애교에 못이겨 긴 머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씨의 남편 이용석 씨는 아내의 머리카락은 "삶의 애환이자, 기쁨이자 슬픔"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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