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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수단 발사 또 실패…하루 뒤 공개한 軍

<앵커>

북한이 어제(15일) 낮에 괌까지 날아갈 수 있는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을 또 시험 발사했는데, 이번엔 실패했습니다. 기술이 아직 불완전하다는 게 드러난 건데, 문제는 이걸 파악하는 우리 군 당국의 능력에도 한계가 있었다는 겁니다.

첫 소식, 안정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 낮 12시 33분쯤 평안북도 구성시 방현비행장 부근에서 발사된 미사일 한 발이 발사 직후 폭발했습니다.

미사일 폭발은 지상에 배치된 우리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고, 미국의 정찰위성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사 직후 폭발해 미사일 종류 파악이 쉽지 않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이동발사대 움직임 등을 오늘 새벽까지 분석한 결과 사거리 3천~4천 km로 괌까지 날아갈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으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투입된 한미연합 해상 훈련, 핵 공격을 하면 김정은은 바로 죽는다는 러셀 미 차관보 발언 등에 반발해 북한이 무력시위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무수단 발사는 지난 4월 15일 이후 이번이 7번째로, 6월 22일 한 차례를 제외하면 나머지 6번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장영근/항공대 교수 : (중거리탄도미사일) 엔진 기술 자체는 가지고 있는거죠. (다만) 무기체계로서 효용성을 갖기 위해서는 상당한 신뢰성을 확보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런 신뢰성 확보가 미흡하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토요일 오후 우리시간 오늘 새벽에 이례적으로 휴일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북한 위협에 대한 체감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 당국은 오늘 아침 뒤늦게 무수단 발사를 확인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자 정찰위성이 없어 미국 정보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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