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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10년 새 5배 '껑충'…中 부동산 경기 '양극화'

선전시가 내려다보이는 연화산 기슭에 덩샤오핑 동상이 서 있습니다.

개혁 개방의 설계자 덩샤오핑은 오늘날의 선전을 있게 만든 은인으로 통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찾은 곳도 바로 이곳 선전의 덩샤오핑 동상입니다.

실력자들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중국 제1의 부자 도시로 떠오른 선전은 이제는 부동산 광풍의 진원지가 됐습니다.

3.3㎡당 우리 돈 1억 원 넘는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부동산 중개인 : 이 근처에 주로 고소득자들이 사는데 구매력이 대단합니다]

10년 새 5배나 오르며 부동산 갑부가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집값, 임대료 부담에 살기에도, 기업하기에도 힘든 도시가 됐습니다.

[박은균/KOTRA 선전 무역관장 : 화웨이나 DJI도 지금 공장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도 보도되었고 그래서 정부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고…]

개발 열풍 속에 우후죽순 생겨난 3천5백 개 넘는 신도시들은 정반대입니다.

공급 과잉으로 정부가 뒤늦게 대출제한 등 규제에 나서자 공실률이 높아지더니 하나둘씩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 도시로 변해갔습니다.

[타오훙빙/롄쟈 부동산그룹 부총재 : 유령도시는 모두 정부가 계획한 겁니다. 개발업자들 자체적으로 벌떼처럼 건물을 지을 수는 없어요. 무조건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부동산 폭락 위기 때면 중국 정부는 돈을 풀어 '버블 붕괴'를 막아 왔습니다.

양극화된 중국 부동산 시장의 구조조정을 더 늦췄다가는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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