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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좋은 건 알지만…산모 발목 잡는 여건들

<앵커>

세계보건기구는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적어도 6개월까지는 모유만 먹이도로 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산모들은 어려운 현실 여건 때문에 겨우 18% 정도만 여섯 달 이상 모유를 먹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는 손가현 씨는 생후 20개월 된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연구와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아이에게 줄곧 모유 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퍼스 내 수유 시설이 부족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모유를 유축할 때마다 화장실을 전전해야 합니다.

[손가현/대학원생 : 수업 듣는 강의실에서 유축을 할 수 없으니까, 화장실에 가서 유축을 했죠, 쉬는 시간에 해야 했으니까요.]

아이를 낳기 전에 계획한 모유 수유 기간은 13.2개월이지만, 여러 현실적인 이유로 실제로는 절반에 그친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6개월까지 모유만 먹이는 비율은 18.3%로, 국제 평균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모유 수유를 늘리려면 출산 직후 무엇보다 엄마와 아기가 24시간 함께 지내는 모자동실을 늘리는 게 중요합니다.

[고범자/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모유 수유 자문위원 :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병원은) 모든 의료진들이 모유 수유에 대한 신념을 갖고 산모들한테 교육을 하고, 모자동실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요, 그래야 모유 수유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죠.]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가 모유 수유에 적합한 병원과 기업을 인증해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지금까지 병원은 22곳, 기업은 30곳만 인증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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