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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운송 거부…장기화할 경우 '물류 대란'

<앵커>

철도 파업이 3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화물연대도 오늘(10일)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전체 화물차 중에 화물연대 소속은 3.2% 정도지만, 수출입 물량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화물차의 경우 3대 중 1대가 이 화물연대 소속입니다. 이렇게 운송 거부가 계속될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물류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됩니다.

뉴스인뉴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컨테이너를 싣고 나가는 화물차에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송 거부 참여를 촉구합니다.

[고생 많으신데 (운행을) 이틀만 참아요.]

운송 방해 행위를 막으려는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사소한 마찰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대규모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운송 거부에 들어간 화물연대는 정부의 화물 운송 발전방안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택배 증가 등에 맞춰 소형 화물차를 늘리기로 했는데, 이렇게 되면 경쟁이 심해지고 운송료가 떨어질 거라는 겁니다.

[박원호/화물연대 본부장 : 정부가 발표한 발전방안은 물류자본의 이윤을 위한 화물운송시장 구조개악이기 때문에….]

정부는 소형 화물차 운전자와 화물연대는 서로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이승호/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 화물연대는 아시다시피 대형트럭 위주로 이렇게 조합원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소형 화물차 허가와 큰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운송원가를 조사해 운임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계획에도 화물연대는 반대입니다.

화물차 시장이 다단계 하청구조여서 운전자가 화주와 직접 운임을 협상하지 못하는 만큼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가 3주째로 접어든 철도 파업에 힘을 보태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입 업체들은 당장 피해가 있진 않지만, 운송 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철도 파업과 맞물려 물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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