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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中어선 수배…부총영사 불러 엄중 항의

<앵커>

우리 해경 고속단정을 일부러 충돌해 침몰시키고 자기네 해역으로 도망친 중국 어선에 대해 수배가 내려졌습니다. 해경과 외교부는 중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들여서 항의했습니다.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제(7일) 인천 소청도 근처에서 중국 어선 40여 척이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해 불법 조업했습니다.

중국 어선들은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에 거칠게 저항하다 급기야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해 침몰시킨 뒤 달아났습니다.

[조동수 경위/인천해경 단정장 : (충돌 후 기울어진) 단정이 복원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후에 해상으로 탈출하게 된 것입니다.]

해경은 단속 당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도주한 중국 어선이 '노영어'로 시작하는 이름의 100톤급 철선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해경은 해당 어선을 전국 해경서에 수배 조치하고, 중국 해경국에도 수사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해경은 또 오늘 오전 인천 중부 해경본부로 주기충 주한중국대사관 부총영사를 불러 강력 항의했습니다.

[이주성/중부 해양경비안전본부장 : 거의 살인미수와 같은 행위인데,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과 폭력저항이 도를 넘어섰다고 보고, 자제해 왔던 무기사용 등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입니다.)]

주기충 부총영사는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도 외교부 청사로 주중 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항의하고 재발방지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민안전처와 해경이 이례적으로 사건 발생 31시간이 지나서야 이 사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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