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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견 사살범에 34년 형…특별한 예우 까닭

<앵커>

만약 미국에서 경찰견을 죽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 총으로 경찰견을 쏴서 죽인 한 강도 용의자가 무려 34년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강도 용의자 23살 베어필드는 도주하면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중 달려드는 경찰견을 총으로 쏴 죽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그는 최근 재판에서 4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1년 형은 강도 혐의로, 34년 형은 경찰견을 사살한 혐의로 받은 형량입니다.

[주민 : 34년형이라고요? 도저히 믿기지 않네요.]

미국 연방법에는 경찰견을 죽이면 10년형까지 처하게 돼 있습니다.

베어필드는 경찰에 총격을 가한 데다 경찰을 보호하려던 경찰견까지 사살해, 판사가 더 무거운 처벌을 내린 겁니다.

오클라호마주 경찰관 매튜 펙은 깜빡 잊고 파트너 경찰견을 차에 놔둔 채 귀가했습니다.

찜통 차에 하루 넘게 방치됐던 경찰견은 죽고 말았습니다.

펙 경찰관은 현재 형사 재판을 받고 있는데 비록 실수였다 하더라도 최대 5년 형에 처하게 됩니다.

[웨인 매키니/경찰 : 우리 동료 경찰관 중 하나인 경찰견을 잃게 돼 너무나 슬픕니다.]

현재 미국 전역에 경찰견 5만여 마리가 활동 중입니다.

공무 중에 순직하게 되면 경찰관과 마찬가지로 성대한 장례식이 치러지며, 7~8년 직무를 무사히 끝내고 은퇴하면 편안한 여생이 보장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면 철저히 예우한다."

미국이 경찰견을 경찰관과 똑같이 대우하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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