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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에 치명적…'미세 플라스틱' 화장품 퇴출

<앵커>

피부 미용이나 각질 제거를 위해 작은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일부 제품의 알갱이는 썩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조각입니다. 생태계에 치명적이고 결국 사람에게도 그 피해가 돌아오는데, 내년부터는 모두 퇴출됩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까끌까끌한 느낌이 나는 스크럽제나 세안제는 여성뿐만 아니라 젊은 남성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김수정/경기도 수원시 : 일주일에 2번 정도 피부 미용상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사용해요.]

투명한 액체 속에 작은 알갱이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입니다.

이 조각들은 물에 녹지도 않고 하수처리장에서도 걸러지지 않습니다.

엄청난 양이 강이나 바다로 흘러드는데 생태계에 치명적입니다.

죽은 갈매기의 몸속에서, 물고기의 뱃속에서, 심지어 소금에서도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이 발견됩니다.

결국, 최종적으로 사람이 먹게 되는 겁니다.

[박태현/그린피스 해양보호 활동가 : 잔류성 오염물질이나 독성물질을 빨아들인 미세플라스틱을 해양생물이 (먹이로) 오인해서 삼키게 되면 생식력 저하, 성장력 저하, 심하면 폐사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내년 7월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든 화장품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됩니다.

[권오상/식약처 화장품정책과장 : 350품목에서 4백여 종의 품목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에 미칠 우려를 고려해서 미세플라스틱 화장품 규제를 강화했습니다.]

일부 주방 세제 등에도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는 만큼 규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윤선영, VJ : 신소영, 화면제공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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