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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헌정 사상 최초' 국회는 신기록 제조기

최근 국회에서는 헌정 사상 최초라는 신기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원일희 정치부 선임 기자의 취재파일 확인해 보시죠.

집권 여당 대표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의 단식 농성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인데, 신기록이 또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가결한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건데, 박 대통령은 국회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첫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기록은 또 있습니다. 국회의장에 대한 형사고발인데, 정세균 국회의장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형사고발에 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모든 사건들은 지난 토요일인 24일 새벽 김재수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의 표결처리에서 비롯됐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의장석 마이크가 켜진 걸 모른 채 한 야당 의원에게 이렇게 말을 한 겁니다.

[정세균/국회의장 (지난 24일 새벽) :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고 하는데 안 내놔. 그러니까 그냥 맨입으로 안 되는 거지.]

새누리당은 모든 포문을 정세균 의장에게로 집중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사람입니다. 반드시 정세균 의장이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여소야대 구도에서 국회의장을 사임시키기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습니다. 그런데도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의장 사퇴를 전제로 단식농성을 시작한 건 정치적 외통수를 의미합니다.

바로 상대를 꼼짝 못 하게 한 채로 이기겠다는 의도인데, 새누리당은 정세균 의장이 중립에서 벗어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남은 국회 일정은 물론, 내년 대선까지 밀린다는 위기의식에 휩싸이면서 연일 신기록을 만들면서까지 반발을 하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헌정 사상 신기록이 나왔다고 해서 신기해하거나 반가워하는 국민이 있을까요? 결국, 정치인들은 국민들 비판은 안중에도 없고, 내년 대선이라는 큰 떡 밖에는 보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국회는 신기록 제조기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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