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日 철강, 몸집 키우는데…'길 잃은 주력산업'

관련 기사
<앵커>

우리 경쟁국 철강 업체들의 합종연횡 지도입니다. 중국을 보면 세계 2위와 9위, 5위와 11위의 철강 업체가 합치고, 일본 신일철도 합병을 추진합니다. 세계는 이렇게 몸집 불리기에 바쁜데, 우리 철강산업은 공급과잉으로 수술대에 오릅니다. 조선, 석유화학도 사정은 마찬가진데,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어 온 3대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짚어봅니다.

뉴스 인 뉴스, 먼저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철강 업체들의 주력 생산품목은 후판입니다.

주로 선박의 선체용으로 쓰이는데, 조선업 불황으로 수요가 줄면서 후판이 골치덩이가 됐습니다.

공급 과잉이란 얘기입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의 후판 생산능력은 1200만 톤, 이 가운데 절반을 줄여야 한다는 컨설팅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각 회사별로 설비 감축을 통해 후판 생산량을 줄이게 되면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글로벌 철강사들과 경쟁할 수 없습니다.

인수, 합병으로 산업 전체를 구조조정한 뒤,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강정화 박사/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 (합병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큽니다. 원자재인 철광석을 사오는 가격 교섭력도 높아지고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커지고 해서, 철강산업이 대표적으로 합병에 따른 효과가 제일 큰 사업 중의 하나거든요.]

문제는 인수합병을 위한 업체 간 이해관계 조율이 어렵고 독과점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선과 석유화학 산업도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공급과잉과 국내 업체들의 과열 경쟁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업계의 이해 조율이 쉽지 않습니다.

정부는 모레(30일)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의 구조조정안을 담은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병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