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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국 기업 직접 제재 반대…美와 힘겨루기

<앵커>

이렇게 더 강력한 제재에 나선 미국과 그래도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 사이에서 중국에 입장은 어떨까요? 이번에 미국이 북한과 핵 개발에 관련된 물자를 거래한 중국 기업을 직접 손보겠다고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재무부가 핵 관련 물품을 북한에 수출하고 북한 기관과 거래한 혐의로 중국 훙샹그룹 수뇌부 4명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미국이 처음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직접 제재에 나서자 중국 정부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라도 자국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확대해서 관할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소통 과정에서 이미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훙샹 그룹 사건과 연루된 자국 관료 30여 명을 조사하고 있음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흘리기도 했습니다.

마샤오훙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가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 사건 처리엔 미국과 협력하겠지만, 중국이 알아서 할 테니 더이상 간여하지 말라는 겁니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대북 제재 강화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려 중국을 몰아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게 베이징의 기류여서 미·중간 힘겨루기는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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