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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기 불편한 中 "알아서 할 테니 간여하지 말라"

美, 中 훙샹 그룹 제제 관련 8뉴스 리포트
<앵커>

중국은 기분이 썩 좋지 않아 보입니다. 미국이 자국 기업을 직접 손보겠다고 나섰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두 나라 사이의 신경전이 대북 제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분석하겠습니다.

<기자>

미국의 제재 발표에 앞서 훙샹그룹과 관계자들을 직접 징계한 중국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대북 교역과 관련된 중국 기업들을 직접 제재하는 데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어떤 국가라도 자국법에 따라 중국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해 확대해서 관할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 소통 과정에서 이미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훙샹 그룹 사건과 연루된 자국 관료 30여 명을 조사하고 있음을 인터넷 매체를 통해 흘리기도 했습니다.

마샤오훙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가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이 사건 처리엔 미국과 협력하겠지만, 중국이 알아서 할 테니 더이상 간여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본격적인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로 중국을 압박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한 대북 제재 강화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말 대선을 앞둔 미국이 북한과 중국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려 중국을 몰아붙이려는 것 아니냐는 게 베이징의 기류여서, 미중간 힘겨루기는 심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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