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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회의장, 막 무시하고 폄훼할 수 있는 자리 아냐"

정세균 국회의장은 새누리당이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그 자리가 무시하고 폄훼하고 그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명지대 강연에서 의장 사퇴 요구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국회의장은 그만둘 때도 본회의에서 의결하도록 돼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현재 논란이 되는 문제에 대해 그냥 감각적으로 한 게 아니라 의사국에서 검토해서 법적 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며 국회법을 위반했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안건이 본회의에서 상정됐다면 그 안건에 대해서 제대로 처리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라며 "의장 마음대로 처리할 것을 처리 않으면 직무유기고 처리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의사진행을 못 해서 처리를 못 하면 무능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기국회 개회사 논란과 관련해서도 정 의장은 "국회의장이 어떻게 정치에 대해 색깔이 없을 수 있겠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거나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얘기할 땐 소신껏 얘기할 수 있는 권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립의무란 것은 개인이 아무 생각이 없다는 것이 아니고 회의를 진행할 때 국회법대로 하라는 것"이라며 "만약 국회법을 안 지켰다면 거기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고 헌법을 안 지키면 탄핵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강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뉴질랜드 방문 외교는 뒤로 미루고 믹타(MIKTA) 의장회의만 참석할 작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은 다음 달 3일쯤 출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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