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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너는 나의 봄"…군인을 위해 쓴 시

군대에 가있는 아들 혹은 남자친구를 위해 시를 쓴다. 참 멋진 일입니다.

이 글귀들 좀 보시죠. '그대를 만날수록 그대가 그립다,', '너는 나의 봄, 봄이 내게 오길 기다릴게' 이 작품들은 누군가에겐 아들이고 누군가에겐 남자친구인 군인을 생각하며 쓴 제1회 곰신 문학상 수상작들입니다.

8백 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됐고, 수상작으로 뽑히면 해당 군인이 속해있는 부대 전체에 햄버거가 돌아간다는 소식에 더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군인을 위한 시를 쓴 건 여자친구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걸 좀 볼까요. '사랑하는 동생아 아프지 마 우리를 지켜줘서 고맙다.'면서 누나가 동생을 생각하며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항상 밝았던 동생이 훈련병일 때 우울증에 걸려서 말 한마디 못했다는 걸 알고서는 동생이 안쓰럽기도, 기특하게도 느껴졌다고요, 누나는 동생이 조금이라도 기뻐했으면 하는 마음에 신청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올해 66살의 한 어머니도 펜을 들었습니다. 맨 밑을 보면 '오늘도 너에게 가고 싶다.'고 했죠. 아들을 잘 만날 수 없어 항상 그리워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사랑을 표현하고 싶어 참가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또 수상자 대표로 뽑힌 이아정 씨는 복무 중인 남자친구를 직접 찾아가서 부대 전체에 햄버거를 전달했습니다. 뒤에 있는 장병들 햄버거를 번쩍 들고 정말 좋아합니다.

조금은 서툴고 투박한 문장이었지만, 사랑과 진심이 담겨있어서 그 어떤 화려한 시보다 더 큰 감동을 준 작품들이었습니다.

▶ 이 구역의 사랑꾼은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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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어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된 11살의 가오즈위 군, 사람들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 말했습니다.

사고 후에도 학교에 열심히 다녔지만, 체육 시간에는 이렇게 친구들의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침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가오즈위 군에게는 우상이 한 명 있었는데요, 바로 33살의 천저우 씨입니다.

그는 두 팔로 무대에 오르는 떠돌이 가수로 책도 쓰고 강연도 하는 유명인사인데, 그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 사고로 두 다리를 잃게 됐고 부모님은 모두 집을 나가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야 했습니다.

가난해서 학교에도 가지 못했는데 18살 때부터는 떠돌이 생활을 하며 구두도 닦고 폐지를 주우면서 겨우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노래를 잘 부르는 스스로의 재능을 발견하고, '생계형 떠돌이 가수'로 새로운 인생을 살면서 7백 개 도시를 돌기도 했습니다.

방송을 통해 천저우 아저씨를 알게 된 가오즈위 군은 자기와 닮은 아저씨를 보면 항상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자길 찾아온 기자에게 아저씨를 꼭 한번 만나고 싶다 말했고, 지난 9월에 아저씨가 정말 찾아왔습니다.

손으로 땅을 짚을 때 쓰는 나무상자를 선물로 받아 아저씨와 함께 세상 밖으로 나갔고,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습니다.

최근엔 칭다오에 있는 산에 같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둘이 함께였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로 했던 해발 9백 m까지 두 팔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다리는 없지만, 따뜻한 두 팔로 다른 사람들을 안아주고 싶다는 두 사람, 앞으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 아저씬 제 우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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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보통 독서의 계절, 남자의 계절이라고들 하는데 이게 진짜일까요?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오늘(27일)은 가을의 진실 혹은 거짓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 맞을까요? 정답은 거짓입니다. 한 인터넷 서점의 도서 판매량 통계를 보면 12월, 1월, 7월과 8월 이렇게 덥거나 추운 계절에는 판매량이 높았습니다. 그래프를 보면 점점 내려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9, 10, 11월까지 가을 판매량은 7%대로 저조했습니다.

가을엔 날이 좋아서 바깥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책 읽는 사람들이 줄어드는데 겨울엔 새해 다짐과 새 학기의 영향으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판매량이 증가하는 겁니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건 "서점이 비수기를 극복하려는 마케팅 수단이다."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음으로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일까요? 이건 맞습니다. 가을에 유독 식욕이 증가하는 걸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세로토닌이라는 호르몬 때문입니다.

일조량이 줄면서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 감소해서 식욕이 증가하는 겁니다. 요즘 입맛이 너무 좋다 했는데 다 호르몬 탓이었던 거군요. 그러니까 책은 안 읽고 살만 쪘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다.' 이것도 맞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가을에 외로움을 더 느낀다는 건데 일조량의 영향이 있습니다.

일조량이 줄어들면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도 감소해서 활동량이 줄고 기분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커서 유독, 가을에 남성이 외로움과 쓸쓸함을 더 느끼게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 가을의 여러 속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여러분들에게 이번 가을은 어떤 계절로 다가올까요?

▶ [카드뉴스] 가을은 남자의 계절?…속설에 관한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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