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세균 '맨입' 발언 공방…이정현 단식 농성

국감 관련 8뉴스 리포트
<앵커>

이 와중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장이 중립의무를 명백히 위반하는 발언을 했다는 건데, 어떤 발언인지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24일) 새벽 김재수 장관 해임결의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 중이던 국회 본회의장, 정세균 국회의장이 단상 앞에 있는 한 야당 의원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정세균/국회의장(그제 새벽) :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고 하는데 안 내놔. 그러니까 그냥 맨입으로 안 되는 거지.]

새누리당은 이 음성 파일을 공개하고, 정 의장이 중립 의무를 어기고 야당의 입장을 옹호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하수인을 자임한 정세균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이정현 대표는 정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현/새누리당 대표 : (저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사람입니다. 반드시 정세균 의장이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김무성 전 대표를 시작으로 소속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고, 최고위원회 간판도 '정세균 사퇴 관철 비대위'로 바꿔 달았습니다.

정 의장 측은 여야 협상 실패로 표결까지 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맨입으로 안 된다'는 말은 야당의 입장이 그렇다는 설명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야당은 정 의장을 거들었습니다.

새누리당도 해임건의안을 취소해 주면 국회 개헌특위 신설에 동의해주겠다고 했단 겁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비대위원장 :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지, 그게 왜 거래입니까? 자기들이 한 건 로맨스고 야당이 한 것은, 의장이 한 것은 불륜이에요?]

정 의장 측은 해임건의안을 표결처리하지 않았다면 그게 직무 유기였다면서,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