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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마음에 드는 정자 주문하세요'?…정자 주문 앱 '화제'

[뉴스pick] '마음에 드는 정자 주문하세요'?…정자 주문 앱 '화제'
영국 정자은행 측이 정자를 직접 선택해서 고를 수 있는 모바일 앱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정자 선택을 할 수 있는 앱 개발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앱은 기증자 남성의 신원은 익명처리 되지만 인종과 눈 색깔, 기부자의 개인 성향 정보까지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데요, 기증자들은 이 앱을 "아빠 주문기"로 부른다고 합니다. 

불임과 난임을 겪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이 앱은 자신이 원하는 남성 프로필과 일치하는 정자 기증자가 나타날 경우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을 수도 있고 한 번에 두개 이상의 정자를 주문할 경우 30%할인 혜택까지 제공됩니다. 

이 앱의 기증 등록자는 주로 법률, 의학, 금융, 기술, 공연 예술과 같은 창조적 직업을 포함한 넓은 범위의 고소득 기증자가 대부분입니다. 

마치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 목록처럼 좁혀진 정자 기증자들 정보가 '위시 리스트'에 채워지기도 합니다. 

해당 앱을 통해 제공되는 정자 샘플은 약 9백 5십 파운드, 우리 돈으로 1백 36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매가 완료되면 해당 여성이 이용하는 불임 클리닉으로 정자가 전달됩니다. 

현재 이 앱은 영국 의료 윤리 감독기구인 인간 수정 배아 관리국의 허가도 마친 상태이며 시험관 아기시술 클리닉의 절반이 이 앱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등록했다고 합니다. 

한편, 영국에서는 앱 출시를 앞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한데요, 영국의 생명윤리 협회는 "부모의 존재를 하찮게 만드는 것이며 아버지의 존재를 모욕하는 것이다"라며 비판했습니다. 

반면 런던 정자은행의 박사인 카말 아후자 씨는 "온라인 거래가 빈번해진 것처럼 정자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데 있어 여성들의 선택 권한"이라며 반론했습니다. 

찬반 의견이 뜨거운 만큼, 과연 이 앱이 정자은행 시장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주목되는 바 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London Sperm Bank Donors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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