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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SNS 스타 '손여리'의 실체…1인 3역으로 만들어낸 사기

[뉴스pick] SNS 스타 '손여리'의 실체…1인 3역으로 만들어낸 사기
SNS 스타였던 한 여성의 실체가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외모와 학벌, 집안, 직업까지 모든 걸 갖춘 여성으로 알려진 SNS 스타 '손여리'와 그녀의 모든 것을 믿었던 한 여성의 사연을 방송했습니다. 

'손여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과 '랜덤 채팅' 앱에서 인연을 맺게 된 피해자 박 모 씨.

손 씨는 SNS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받는 유명인물, 이른바 'SNS 스타'였습니다. 

손 씨와 박 씨는 매일 전화를 문자를 주고 받는 가까운 사이가 되면서 함께 여행계획을 세우기까지 했습니다.

어느 날 손 씨는 박 씨에게 티켓 예매 입금을 부탁하면서 본인이 VIP로 있다는 항공사의 직원 김 모 씨를 소개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손 씨의 갑작스런 임신으로 두 사람의 여행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항공사 티켓 예매에 들어간 돈에서 그동안 취업 알선을 핑계로 요구한 돈까지 모두 7백 40만 원을 썼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손 씨가 제안하는 모든 것들이 계속 무산 되고 있었던 겁니다. 

박 씨가 왜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지 손 씨에게 조심스럽게 확인하려 하자 손 씨는 되려 자신의 유산이 박 씨의 탓이라면서 원망과 한탄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런데 박 씨는 손 씨의 소개로 알게 된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한 모 씨라는 남성은 지하철 물품 보관함을 통해 사랑의 편지는 물론, 하루 수십 통의 문자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표현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직접 만나는 일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이상한 일들 때문에 의심이 들었던 박 씨, 이번엔 한 씨에게 쓴 편지를 약속한 지하철 물품 보관함에 넣어두고는 그가 찾아가길 기다렸습니다. 

놀랍게도 편지를 꺼내 간 사람은, 항공사 직원이라고 소개를 받았던 김 씨였습니다.

게다가 전문가에게 손여리의 필체와 남자친구 한 씨의 필체 감정 결과,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손여리와 김 씨, 그리고 남성 한 씨가 모두 한 사람이었던 겁니다. 

편지들은 1인 3역을 자처한 김 씨가 직접 쓴 편지들이었으며 SNS에 올린 사진들도 인터넷 쇼핑몰 모델을 사칭한 거짓 사진이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왜 이런 일을 꾸몄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난 박 씨에게 남은 건 말할 수 없는 허무함과 씁쓸함이었는데요, 현재 그녀는 김 씨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해 놓은 상태라고 합니다. 

"어쨌든 죄송하다며, 앞으로도 언니 동생으로 지내면 안 되냐"는 김 씨의 말에 박 씨는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과연, 허구의 삶을 꾸며내면서까지 김 씨가 얻으려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뉴스 픽'입니다. 

(사진 = 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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