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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F-15K, 北 전파교란 차단 장비 장착 '제동'

<앵커>

북한의 GPS 교란에 대비해 군용기에 교란 신호 자체를 차단해주는 이른바 항재밍 장비 장착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필 우리 주력 전투기인 F-15K에 이 장비를 다는 데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군 최신예 F-15K, 북한의 미사일 발사징후를 포착해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전력입니다.

북한의 전파교란에 대비해 군은 올해 안에 업체 한 곳을 선정해, 2021년까지 F-15K를 비롯한 12개 기종, 270여 대의 항공기에 전파교란을 차단하는 항재밍 장비를 장착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가장 핵심인 F-15K 장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전투기 제조사인 보잉이 기술유출 가능성을 이유로, 다른 업체가 항재밍 사업을 할 경우 전자회로도 제공 같은 기술협력을 할 수 없다고 나선 겁니다.

보잉은 자신들이 할 경우 우리 군이 책정한 금액의 2배 반인 500억 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자파 교란을 막아내는 장치가 항재밍인데, 그 기능을 안 준다고 하면 F-15K가 킬체인의 핵심전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는 거죠 결국 올해 다른 기종들부터 먼저 시작하고, F-15K는 보잉과 협의를 거쳐 추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 : 예산 문제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사업을 추진하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하지만 별도 사업이 되면서 내년에 다시 예산을 배정받아야 하고 보잉과 가격 협상도 쉽지 않을 거로 보여 F-15K의 항재밍 능력향상은 당분간 불투명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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