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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단층에 빼곡한 원전·방폐장…안전한가?

<앵커>

동해안을 따라 경북 영덕에서 부산까지 이어진 양산단층대입니다. 이 단층대를 따라 경주에는 월성원전 6기와 방폐장이, 부산에는 고리원전 6기 등 원전과 방폐장이 빼곡합니다.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만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규모 5.0 울산 앞바다 지진에도 원전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김해준/월성 주민 (9월 8일, 국회 월성원전 이주대책 관련 주민기자회견) : (주민들은) 지진까지 몸소 경험하면서 하루속히 원전 앞을 떠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2개월 만에 다시 최대 규모 강진이 발생하면서 더 센 지진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진규모 6.5에서 최대 7.0까지 내진 설계가 돼 있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내진 설계라도 시공이 제대로 됐는지, 실제 지진을 얼마나 견딜지 실증적으로 평가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양이원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30년도 훨씬 전에 시공이 된 노후 원전일 경우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로 인해서 내진 설계가 제대로 작동을 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국내 원전은 보통 6기씩 한 부지 내에 설치돼 있습니다.

원전 하나에 문제가 생겨도 연쇄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방폐장이 파손되면 지하수나 해수가 방사능에 오염되는 엄청난 환경재앙을 초래합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과신하다가는 재앙을 불러올 수가 있죠. 경제성을 희생해서라도 전수조사를 해서 적어도 원자로 앞뒤는 다시 살펴봐야 된다는 것이죠.]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와 함께 내진 설계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때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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