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한항공 "담보 잡혀야 지원"…까다로운 조건

<앵커>

바로 지금, 눈앞의 물류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지원이 필요한 건데, 한진그룹 대한항공 이사회가 까다로운 조건을 달아 한진해운에 6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당장은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600억 원을 지원하겠다던 대한항공의 이사회는 엄격한 조건을 전제로 달았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대한항공 이사회는 배임 문제 등으로 담보를 먼저 취득한 이후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결하였습니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담보물건인 미국 LA 롱비치터미널의 또 다른 주주와 이미 담보로 돈을 빌려준 해외 금융기관이 모두 동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의를 얻을 수 있다 하더라도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급한 물류난 해소엔 도움이 안 됩니다.

지원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수출 물량을 대거 실은 컨테이너선 78척 등 92척이 여전히 정상 운항을 못 하고 있습니다.

법원은 공해상을 떠도는 이들 선박 화물을 하역하는데 최소 1천7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진그룹이 당초 약속한 1천억 원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지원하기로 한 400억 원만 오는 13일까지 지원될 예정입니다.

미국 법원이 한진해운 선박에 대해 압류금지 명령을 승인하는 등 일부 긍정적 변화도 있지만, 하역에 필요한 자금이 확보되지 않으면 물류대란을 조기에 수습할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