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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 7개월 개성공단 가보니…원자재 그대로

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6.09.08 20:19 수정 2016.09.08 21:32 조회 재생수8,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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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북한 내부 사정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보도를 하나 보시겠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개성공단의 최근 모습을 어렵게 촬영했는데, 가동 중단 7개월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도 원자재에 출근버스까지 그대로 남아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이게 뭘 뜻하는지,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개성공단 모습입니다.

폐쇄된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외관상 손상된 흔적은 없습니다.

한 공장의 옥상에 무언가가 담긴 하얀 자루들이 보입니다.

개성공단 기업협회를 통해 해당 업체를 찾아 확인해 봤습니다.

[김서진/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 : 해당 업체 관계자들한테 물어봤는데 원단이랍니다. 롤로 돼 가지고 예전부터 항상 옥상에 놓고 사용을 했고 지금 사진을 보여주니까 '그대로네'.]

공단 폐쇄 전에 보관했던 원자재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지난 3월 북한이 개성공단 자산의 청산을 선언한 뒤, 원부자재나 완제품을 처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한 곳만 확인된 것이지만 다른 공장 자산도 보존돼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퇴근 버스들도 관찰됐습니다.

두 구역에 나뉘어 있는 버스들을 어림잡아 세어보니, 250대에서 310대 정도, 원래 사용됐던 출퇴근버스가 291대니까 버스도 거의 그대로 보관돼 있는 셈입니다.

[조봉현/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부소장 : 원부자재와 버스를 북한이 사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대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은, 개성공단이 하루라도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는 (북한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핵 개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가동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