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압류 우려는 피했지만…바다 위 떠도는 선박들

<앵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 선박들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 법원이 잇따라 압류불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선박들이 정상적으로 항구에 정박할 수는 있게 됐는데, 하역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최호원 특파원이 일본 도쿄항의 상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7일) 도쿄 항에 들어온 한진해운 화물선입니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출발해 당초 지난 2일 입항 예정이었지만, 본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닷새나 늦게 들어온 겁니다.

입항 이후가 더 문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한진 애틀랜타 호는 오늘 오전 도쿄 항에 입항했지만, 아직도 수 시간째 하역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하역이 진행 중인 다른 해운사 배와 확연히 비교됩니다.

오후 늦게야 일부 화물을 하역하고 출항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는 아직도 한진해운 선박 70여 척이 자금 부족과 압류 우려 때문에 바다 위를 떠돌고 있습니다.

[한진해운 도쿄항 화물터미널 관계자 : (한진해운에 대해서…) 노코멘트입니다. 일절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일본 도쿄지방법원이 한진해운 배를 압류하지 말라며 강제집행 금지 결정을 내린 데 이어,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도 오늘 한진해운의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채권자 마음대로 배나 화물을 압류할 수 없게 돼, 한진해운 선박들은 정상적으로 미국과 일본 항구에 정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한진해운은 일단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각 항구의 예선이나 하역, 운송 업체들이 작업에 응하지 않을 경우 선박 운용의 어려움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