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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시장에게 건넨 1천 달러…의문의 돈 봉투

<앵커>

요즘도 단체장 해외 출장길에 돈 봉투를 건네는 사람이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장에게 일어난 일인데, 대체 누가, 왜 돈 봉투를 건넸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전말을 조기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채인석 화성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 11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봉투를 준 사람을 찾고 있다, 그 안엔 미화 1천 달러가 들어 있었고, 누가 줬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찾아가라는 내용입니다.

[채인석/경기 화성시장 : (그 남성이) 작은 봉투를 하나 내미는 거예요. '이게 뭡니까' 물었더니 '시간 나실 때 한 번 읽어봐 주십사' 하더라고요.]

시장의 출국 동선까지 파악해 돈 봉투를 건넨 남성으로부턴 아직 연락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채 시장은 봉투 받은 사실을 잊어버리고 못 돌려줬다면 정치적으로 이용됐을 수 있었다며 시 감사실에 감찰을 의뢰했습니다.

[채인석/경기 화성시장 : 제 생각에는 이 분이 나쁜 의도로 주셨는지에 대한 의문은 있어요. (봉투 안에는) 아무 내용이 안 적혀 있거든요.]

돈을 건넨 남성에게는 목적에 따라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장희 변호사/서울변호사회 전 대변인 :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데 1천 달러나 되는 돈을 건넸을 리 없다는 점에 비춰 보면 봉투를 건넨 사람은 자신의 업무 청탁을 위해 줬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는데 증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입니다.]

시 감사실은 인천공항 측에 채 시장 출국 당일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요청하고, 봉투를 건넨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도 수사 의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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