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할인 미끼에 날벼락…'먹튀' 헬스장 피하는 요령

<앵커>

폭염이 물러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다시 운동 계획하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몇 개월 치 이용료를 미리 받아놓고 폐업해버리는 이른바 '먹튀' 헬스장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헬스장을 등록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점은 뭔지 생생리포트에서 원종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 헬스장입니다.

바닥에는 가입 서류 뭉치와 운동복이 나뒹굴고 운동 기구엔 압류 딱지가 붙어 있습니다.

1년 치 이용료 44만 원을 미리 카드 결제한 사람부터,

[헬스장 폐업 피해자 A : 할인도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계약 유도를 하셨고요. 2개월로 카드 결제를 했어요. 할부로.]

PT 등 수강료 116만 원을 현금으로 냈다가 한 번도 이용 못 한 사람까지.

[헬스장 폐업 피해자 B : 할인도 좀 받고 현금 입금을 종용해서 운동 빨리하고 싶다고 했더니 이젠 자기가 아프대요.]

회원 수백 명이 '특가 할인'이란 말에 속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폐업한 헬스장엔 돈을 돌려받지 못한 회원들의 등록 서류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피해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소비자원의 헬스장 관련 피해 상담 건수는 2011년 9천5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 8천여 건으로 5년 새 두 배나 늘었습니다.

20만 원 이상 금액을 3개월 이상 장기 할부로 결제하면 업체가 폐업하더라도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할부항변권' 제도가 있지만 현실에선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습니다.

신용도가 낮은 헬스장의 경우 카드사들이 장기 할부 결제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장기 등록을 할 땐 3개월 이상 장기 할부가 가능한지 따져보고, 가급적 할부기간을 길게 하는 게 폐업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한 할인을 내세워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경우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신호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