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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까지 온 털진드기…'쯔쯔가무시' 주의보

<앵커>

폭염은 지나갔지만, 또 하나의 걱정이 생겼습니다. 바로 감염병 얘기인데요, 최근 콜레라나 식중독에 이어서, 진드기를 통한 쯔쯔가무시병 같은 질병이 크게 늘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감염자와 의심환자는 928명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선 9월에서 11월까지 가장 크게 유행하는데, 벌써 예년 같은 기간의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고열과 발진, 딱지 등 증상이 나타나는 쯔쯔가무시증은 세균에 감염된 털진드기에 물릴 경우 발병합니다.

올해는 특히 수도권에서 크게 늘어, 해마다 10%대에 머물렀던 수도권 환자 비율이 8월 기준으로 30%에 육박했습니다.

다른 종류의 진드기로 옮는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 SFTS 환자도 상승세입니다.

폭염으로 인해 남부 지방에 많았던 진드기가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북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근화/제주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진드기는) 온도 조절 기능이 없거든요? 그래서 외부의 기후 요소, 특히 온도에 민감한 거죠. 기후변화, 온난화 때문에 (전보다 따뜻해진 쪽으로) 북상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연구결과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하면, 쯔쯔가무시 환자가 15%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3년 동안 쯔쯔가무시 환자가 계속 늘어 지난해엔 1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진드기의 활동력이 늦가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야외활동을 할 땐 풀밭에 옷을 벗어두지 말고, 상의와 하의 모두 긴 옷을 입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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