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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때 병원서 가족 뒤바뀐 캐나다 41년지기

신생아 때 병원서 가족 뒤바뀐 캐나다 41년지기
▲ 41년 전 태어난 병원에서 뒤바뀐 데이비드 테이트 주니어(왼쪽)와 리언 스완슨 /사진=BBC 트위터 캡처  
 
캐나다에서 평생 마을 친구로 지낸 두 원주민 남성이 태어난 병원에서 뒤바뀐 사실이 41년 만에 밝혀졌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캐나다의 한 국영 병원에서 1975년 1월 31일 리온 스완슨이, 3일 뒤에는 데이비드 테이트 주니어가 각각 태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구 5천여 명의 작은 마을에 사는 동갑내기 캐나다 원주민인 두 사람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면서 각각 서로의 부모와 닮은 점이 유난히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이들보다 5개월 일찍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두 남성이 출생 후 병원에서 뒤바뀐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혹시 이들도 병원에서 뒤바뀌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어 고민 끝에 유전자 검사를 받았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불안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테이트는 스완슨을 기른 엄마인 샬럿 메이슨의 생물학적인 자녀로 밝혀졌습니다.

스완슨은 아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가족들은 스완슨과 테이트가 병원에서 서로 뒤바뀌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서로 뒤바뀐 삶을 살아온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테이트는 "40년이 사라졌다"라며 "심란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전자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각각 길러주신 부모님은 부모님이라며 새 형제와 부모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테이트 주니어를 기른 아버지인 데이비드 테이트 시니어도 유전자 검사로 두 가족이 더 끈끈해졌다며 이제 하나의 가족으로 살아가기로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해당 병원에서 과거에 또 아기가 뒤바뀐 일이 없는지 제3자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조사를 시작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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