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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임신 시기도 두뇌 발달에 영향…가장 적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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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는 태어난 일시에 따라 사람의 운이 결정된다고 여기는 문화가 있고, 그래서 좋은 사주를 타고나도록 제왕절개 수술 시기를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태어난 날과 시를 따지는 동양과 달리 서양에선 계절에 따라 아이의 두뇌 발달 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강라이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기사 내용>

차의경 씨의 둘째 아이는 엄마 배 속에서 넉 달째 살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는지 초음파로 들여다봤더니 뇌가 제법 구조를 갖췄습니다.

[차의경/임신 4개월 : (잘 생긴 거 같아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똑똑할 거 같아요?) 똑똑할 거 같아요.

뭔가 약간 뇌가 발달돼 보입니다.] 아이의 두뇌 발달은 유전자와 영양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또 하나, 임신이 이루어진 시기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 3개월째인 태아입니다.

키가 5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조그만 아이인데 이렇게 손과 발은 작고 심장은 점처럼 보이는 반면 뇌는 거의 완성됐습니다.

이렇게 뇌는 임신 초기에 발달합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 결과 7월과 9월 사이에 만들어져 이 시기에 임신 초기를 보낸 아기가 나중에 학습장애를 겪을 위험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시기에는 일조량이 풍부해서 임신부가 신경계 발달에 필수적인 비타민 D를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햇볕을 쬐는 대신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게 태아에 좋다는 증거는 아직 부족합니다.

[조금준/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 임신 중에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산모들한테는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고 또 아기도 작다는 보고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이런 산모들한테 비타민 D를 보충한다고 해서 이런 부작용을 막았다는 연구들은 아직 부족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야외 활동을 하면서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게 태아의 두뇌 발달을 돕는 가장 좋은 태교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홍명)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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