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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가난 때문에'…아내 시신 짊어지고 12km 걸어간 남자

[뉴스pick] '가난 때문에'…아내 시신 짊어지고 12km 걸어간 남자
현지시각 25일 영국 BBC방송이 인도 오디샤 주 칼라한디에 사는 남성이 아내의 시신을 짊어지고 집까지 걸어간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다나 마즈히 씨와 42살에 세상을 마감한 그의 아내 아망 씨 입니다.  

지난 24일 새벽, 버와니파트나 오리사 주 병원에서 마즈히 씨의 아내는 결핵으로 숨졌습니다. 

마즈히 씨는 구급차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거절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의 마즈히 씨가 구급차 비용 지급이 당장은 어려운 상태라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결국, 그는 12살 딸과 함께 병원에서 무려 60km나 떨어진 집까지 아내의 시신을 이불로 감싼 뒤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길을 떠났습니다.   

이불에 싸여 짐처럼 옮겨지는 엄마의 모습에 딸은 울음을 멈추지 못한 채 아버지를 따랐습니다.

마즈히 씨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구급차 요청을 부탁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억울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다나 마즈히가 먼저 떠났다"고 부인했습니다. 

병원 구급차는 마즈히 씨가 12km나 걸었을 무렵 도착했고 아내의 장례식은 24일 오후에 치뤄졌습니다. 

현재 칼라한디 지방당국은 마즈히 씨에게 장례비용과 위로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가족을 잃고 슬퍼할 틈도 없이, 가난 때문에 비참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The Indian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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