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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출입증 없어도 통과…'뻥 뚫린' 공항 밀입국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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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은 국가기간시설로 그 중요도면에서 보면 어느 군부대 못지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 중국인 부부와 베트남인이 인천공항을 통해서 밀입국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너무나 쉽게 뚫려서 인천공항의 보안 체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후 총리까지 나서서 보완책을 지시했다고 하는데, 저희 취재 결과 아직도 여전히 큰 구멍이 있었습니다.

손형안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사 내용>

인천공항이 경유지인 환승객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환승 구역 4층의 한 출입구입니다.

이 문을 통하면 활주로까지 갈 수 있어서 공항 내에서도 최고 등급의 보안이 유지되는 곳입니다.

당연히 일반인 출입이 금지돼 있는데, 출입증 없이도 문 앞에 서 있다가 다른 직원이 나올 때 누구나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화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자 활주로로 통하는 입구를 지키는 보안요원의 책상이 보입니다.

하지만, 텅 비어 있습니다.

다른 쪽 문을 열고 나가자 바로 1층 승객들이 수하물을 찾는 곳과 연결돼 있습니다.

4층 환승 구역에서 2층 입국심사대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입국장까지 다다른 겁니다.

단 한 번의 제지도 받지 않고 환승 구역에서 입국장 문을 빠져나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5분 남짓.

여행객 차림으로 환승 구역에 있는 제가 달랑 이 세관 신고서 하나만 내고 1층 입국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통로는 보안팀이 먼저 발견하고 허술한 보안을 지적했지만,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게 내부직원의 얘기입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밀입국도 관련되고 테러범들을 보안 검색 없이 안으로 진입시킬 수 있는 통로가 있더라. 이의 제기를 했는데, 구조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내부직원조차 문제점을 지적한 만큼 만에 하나에 대비한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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