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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해군인 듯 해군 아닌' 美 육군 선원

이런 군사용 배, 함정이 소속된 군대는 당연히 해군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미국에서는 육군도 함정을 보유하고, 이런 함정을 직접 운항하는 육군 선원이란 것도 있습니다.

육군에 있는 해군과 비슷한 한 병과라고 보시면 됩니다.

혹자는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할 수도 있겠고, 미군 내에서도 사실 덜 알려진 부대지만, 해군의 지원 없이, 대신 해군 눈치 볼 필요 없이, 육군 장비의 수송과 병력의 상륙을 수행하는데요, 현재 미군의 이 육군 선원들이 우리나라와 멀지 않은 곳으로 오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지난 10일 육군 선원 31명을 태운 미 육군 군수 지원함인 클린저함이 25 보병사단의 장비를 싣고  주둔지인 하와이를 출발했습니다.

18일간 태평양을 항해해 최종적으로 일본 나고야로 향하게 될 텐데요.

그 이유는 25 사단이 나고야와 요코하마에서 자위대와 함께 동방의 방패라는 오리엔탈 쉴드 훈련을 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쓰일 25 사단의 장비를 육군 선원들이 클린저함으로 실어나르는 겁니다.

자기 세간은 남에게 안 맡기고 스스로 챙겨 다니는 편이 속 편하고 효율적이니 말이죠.

훈련이 끝나면 클린저함은 장비를 하와이로 되돌려 놓는 임무까지 수행하게 되는데, 기간은 최대 2달 가까이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클린저함 같은 군수지원함을 전부 8척 가지고 있는데요, 한 척당 장갑차인 스트라이크 차량 37대 또는 전차 24대를 실어나를 수 있고, 20피트 화물 컨테이너 50개를 동시에 실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 육군의 상륙지원함이 동북아에서 실시되는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건지는 확실히 알 수 없지만, 미 육군이 홈페이지를 통해 꽤 크게 소개하는 것을 보면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요즘 동북아의 하늘과 바다가 수상합니다.

하늘에서는 미 공군의 전략 폭격기 삼총사가  사상 최초로 한꺼번에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됐고 바다에서는 희귀종인 육군 선원들까지 나타났으니 말이죠.

미군이 북한과 중국을 상대로 뭔가 구체적인 실험을 자꾸 시도해보는 분위기인데요, 어떤 반응을 불러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취재파일] "해군인 듯 육군" 美 Army mariner의 일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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