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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가둔 지 3주 만에 녹조…초록빛 변한 이유

<앵커>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기 위해 건설 중인 경북 영주댐이 물을 가둬두는 시험 담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물을 가둔 지 3주 만에 녹조가 끼어 온통 초록빛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원인이 뭔지,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목적댐으로 건설 중인 경북 영주댐입니다.

수문 앞에 제법 차오른 물이 온통 연둣빛 물감을 뒤집어쓴 듯합니다.

물속은 아예 보이지 않고, 호숫가도 짙은 초록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하순입니다.

[김진석/수자원공사 영주댐건설단 : 7월 초에 한 3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일주일간 왔습니다. 비점 오염물이 흘러내려 오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담수능력 1억 8천만 톤인 영주댐은 2009년 착공해 오는 11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댐 안전을 점검하느라 지난달 8일부터 물을 가두기 시작했고, 시험 담수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물 흐름이 자유로운 댐 하류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영주댐에서 하류로 4km가량 떨어진 내성천입니다.

이곳은 녹조 알갱이 하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맑은 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있습니다.

하천 바닥의 모래와 자갈이 훤히 보일 만큼 물속이 투명합니다.

[박미예/문화관광해설사 : 물도 굉장히 깨끗하고 여기 살았던 분들은 그 고운 금모래빛 이걸 굉장히 자랑스러워 하더라고요.]

영주댐의 녹조는 폭염에 물길이 막힌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수자원공사는 물순환장치 30여 개를 설치하고, 녹조 확산을 감시하기 위해 수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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