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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군병원 또 성희롱…'부랴부랴' 조사

<앵커>

한 국군병원 원장이 부하 여군 대위를 성희롱한 사건을 지난주에 보도해 드렸는데, 같은 병원에서 역시 중령인 간부가 여군과 군무원들을 성추행한 사실이 또 드러났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국군병원 간부인 윤모 중령이 성추행 혐의로 최근 군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윤 중령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회식 2차 장소인 노래방에서 부하 여군과 여성 군무원들을 껴안거나 몸을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섯 달 동안 피해자가 6명이나 됩니다.

부하 여군들에게 성희롱 발언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지난 6월 윤 중령을 보직 해임했고 성추행이 사실로 확인돼 중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의 병원장 김모 중령도 지난달 초 여군 대위를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시기를 따져보면 윤 중령의 성추행이 드러나 조직이 발칵 뒤집힌 상황에서, 기강을 엄정히 세워야 할 병원장이 부하 여군을 성희롱한 겁니다.

[임태훈/군인권센터 소장 : 성범죄를 예방해야 할 간부들이 오히려 성범죄를 저지르면서 일선 지휘관들이 군내 성범죄 문제에 경각심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전국 14개 국군병원은 다른 군 조직과 달리 여성 비율이 40%나 돼서 성폭력 예방을 위한 엄정한 군 기강이 강조됩니다.

의무사령부는 부랴부랴 2차로 이어지는 야간 회식을 자제시키고 모든 국군병원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정택) 

▶ [단독] 유부남 중령이 여군 성희롱…황당한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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