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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거대 빙하' 절반 녹았다…섬뜩한 경고

<앵커>

지구 반대편 남미의 페루에서는 빙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지요,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곳곳에서 호수가 생겨났고 인근 도시가 물에 잠길 거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안데스 산맥 해발 5천200m에 있는 페루 파스토루이 빙하입니다.

트레킹 명소이기도 한 이 빙하는 최근 빠른 속도로 녹으면서 관광객 접근이 아예 금지됐습니다.

지난 40년 사이 빙하 표면의 52%가 사라졌습니다.

야나메리 빙하도 30년 사이 30% 이상 사라지면서 바닥이 보일 정도가 됐습니다.

남미 페루에는 19개의 산맥에 2천700여 개의 빙하가 있습니다.

약 2천㎢, 서울 면적의 3배가 넘습니다.

이 빙하가 최근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고메즈/국립공원 관계자 :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지구 평균온도가 올라가고 결국 빙하가 사라지고 있어요.]

빙하가 녹은 물로 1천 개 가까운 호수가 새로 생겨났습니다.

최악의 경우 파스토루이 빙하에서 55km 떨어진 도시인 '우아라스'가 물에 잠길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지난 7월 세계 평균 기온의 경우, 1950년부터 1980년 사이 30년간 7월 평균 기온보다 섭씨 0.84도나 높았다고 미 항공 우주국 나사는 발표했습니다.

관측을 시작한 1980년 이래 최고치입니다.

이대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페루의 빙하가 영원히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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