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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시진핑 호감도 하락…"중국 사드 공세 영향"

한국인, 시진핑 호감도 하락…"중국 사드 공세 영향"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속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가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 1∼3일 각국 수장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10점 만점에 4.47점을 기록했다고 우정엽 아산연 연구위원과 강충구 선임연구원이 11일 연구원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6월 1∼3일 조사에서 4.81점을, 지난달 1∼3일 조사에서 4.85점을 기록했으나 이달 조사에서 0.38점 떨어졌다.

한미의 지난달 8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으로 양국의 갈등이 본격화된 1개월 사이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중국이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연일 공세를 퍼부으면서 국내 여론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6월 6.34점, 7월 6.40점, 8월 6.51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한국인들이 미국 대선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느끼는 호감도는 5.94점으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1.87점)의 3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한국인이 클린턴 후보에 호감을 보인 이유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위비 분담에 부정적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후보를 불편하게 느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이익만을 강조한 트럼프 후보의 모습이 보도되며 클린턴 후보가 반사이익을 본 셈"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현재로써 양 후보에 대한 한국인들의 호감도는 이미지에 대한 호불호에 가깝다며 "대선후보 토론에서 클린턴 후보도 보호무역을 강조할 것이 확실시되므로, 이러한 미국 내 논의가 한국인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도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유·무선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구간에서 표집오차 ±3.1%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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