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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로 특별한 훈련…'金 20개' 양궁의 비결

<앵커>

아까 첫 소식으로 전해드렸죠.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양궁은 올림픽 금메달만 통산 스무 번째 거머쥐게 됐습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는 뇌파의 변화를 체크해 불안감을 줄여주는 '뉴로 피드백'이라는 특별 훈련을 실시했는데요, 올림픽의 과학 연속보도, 세계 최강 우리나라 양궁의 비결을 노유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활 시위를 당기는 순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는 단체전에 처음으로 세트제가 도입돼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심리적 불안감 극복이 우승의 최대 관건이라고 판단한 양궁대표팀은 '뉴로 피드백'이라는 특별훈련을 도입했습니다.

머리에 뇌파전달장치를 부착한 선수에게 실전 경기와 같은 배경음을 들려주고 활을 쏘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듭니다.

어느 순간에선가 뇌파가 정상수치를 벗어나면 바로 선수에게 진동이 전달되는데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 어떤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흔들리는지를 간파하게 돼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실험한 데이터를 분석하면 훈련을 거듭할수록 선수들이 불안할 때 울리는 진동수가 확연히 줄어드는 게 확인됩니다.

[장태석/연구원 : 한국스포츠개발원 하계올림픽지원팀 세트 끝날 때마다 선수들이 이야기를 해요.'선생님, 이렇게 하니까 진동이 많이 울리는 것 같아요'라고 얘기하면 담당 박사가 피드백을 주고 스스로 조절하게 합니다.]

자신만의 훈련법을 담은 이른바 '루틴 카드'도 금메달의 원동력이었습니다.

특정 단어나 문구 등을 반복해서 생각하거나, 활을 쏘기 전에 늘 똑같은 순서대로 준비하면서 긴장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이승윤/양궁 금메달리스트 :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제 루틴으로 생각하면서, 이미지를 생각하면 그 이미지가 저절로 그려지거든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기 규정이 바뀔 때마다 태극 궁사들은 첨단 과학까지 활용하며 모든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훈련'으로 정상을 지켜왔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 이것이 세계 최강의 비결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김성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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