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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폭염 속 통학 버스에 8시간 갇힌 4살…의식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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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또 일어났을까요. 이 찜통 더위에 유치원 통학 버스 속에 8시간이나 방치됐던 어린이가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광주에서 어제(29일) 일어난 일인데, 어제 광주는 35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치원 통학버스 뒷좌석에서 네 살배기 어린이가 발견된 건 29일 오후입니다.

아침에 버스에 탄 지 8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습니다.

버스 운전사가 유치원생들을 집에 보내기 위해 차에 올랐다가 발견했는데 체온이 42도까지 오르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이고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어제 광주광역시에는 폭염 경보가 내려져 있었고 낮 기온이 35.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유치원은 방학에 들어가 원하는 아이들만 대상으로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중국동포인 부모는 맞벌이하면서 친인척도 없어서 돌봄 교실에 아이를 맡겨왔습니다.

[아이 엄마 : 아이가 차에 있다는 걸 몰랐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거죠.]

유치원 교사와 버스기사는 정확한 출석 인원이 파악되지 않아 버스에 어린이 한 명이 남아 있다는 걸 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관할 교육청의 매뉴얼에는 운행 종료 뒤 맨 뒷좌석까지 확인하도록 돼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유치원도 출석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치됐던 어린이는 대학 병원 중환자실에서 28시간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영상편집 : 이홍명)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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