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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전 목숨 건 구출…다시 만난 장군과 중위

<앵커>

1983년 아웅산 테러 당시 목숨을 걸고 합참의장을 구해낸 중위가 있습니다. 33년의 세월이 흘러 3성 장군이 된 중위의 전역식에서 두 사람이 다시 만났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3년 전두환 대통령이 도착하기 30분 전, 미얀마 아웅산 묘지.

굉음과 함께 묘지는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2차 폭발 위험으로 접근하기 힘든 상황, 푸른 제복의 한 남성이 잔해더미로 뛰어듭니다.

[중위 : 여기 좀 도와줘요!]

부관이던 전인범 중위의 구조로 합참의장이었던 이기백 전 국방장관은 18명 수행원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았습니다.

그로부터 33년, 전인범 중위는 3성 장군으로 전역을 맞았습니다.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피랍됐을 때 인질구출 작전을 지휘한 그는, 영원한 특전사맨, 상남자 사단장으로 불렸습니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가장 잊지 못하는 건 아웅산 테러 순간입니다.

[전인범/전 특전사령관 : 자기 상관이 다치셨는데 자기가 살아 있다는 것조차도 사실은 그 당시에는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생명의 은인이자 든든한 후배의 전역식에서 이기백 전 장관은 훈장을 걸어주며 다시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기백/전 국방부 장관 : 평생 나는 내 생명을 구해 준 전인범 장군을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모든 내 성의를 다해서 아껴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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