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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해 차에서 깜빡 잠들었는데…열사병 사망

<앵커>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요즘 같은 폭염에 밀폐된 차에서 자다가 열사병으로 숨진 거로 보입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주택가 주차장입니다.

어제(27일) 오후 4시 반쯤, 이곳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53살 최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술에 취해 운전석에 앉아 잠이 들었다 숨졌습니다.

최 씨가 발견됐을 때, 차량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 시동은 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폭염 속 밀폐된 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원영/부산 사상경찰서 주례지구대 : 차량 내부 온도가 상당히 높았고, 변사자 온도도 40도 이상이었기 때문에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부산은 낮 최고기온이 34도를 웃돌았고 차량 내부온도는 이보다 2배 이상 높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폭염에 노출된 차량 내부 온도를 실험해봤습니다.

30도 정도이던 차량 내부 온도가 10분이 지나자 50도 이상으로 치솟습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온도는 7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지난해 8월 경남 창원에서도 차 안에서 잠든 남성이 질식사로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염을 피해 차 안에서 쉴 경우 반드시 창문을 열어놓으라고 당부합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실험지원 : 김경준 부경대 기계설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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