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운전 중 휴대폰 줍다가…사망사고 낸 뺑소니범

<앵커>

한 40대 남성이 운전 중에 차 안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줍다가 그만 교통사고를 유발했습니다. 이 차를 피하려던 트럭이 10m 아래 낭떠러지로 추락해 트럭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대편 차선에서 트럭 한 대가 갑자기 진행방향을 바꾸더니,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승용차로 돌진합니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 (트럭이) 오다가 제가 탄 차를 받고 (정신을 잃었는데) 눈 떴을 때는 이미 제 차가 반대로 돌아가 있더라고요.]

사고 현장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와 충돌한 트럭은, 가로수를 들이받고 10m 아래 낭떠러지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크게 다친 트럭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지던 도중 숨졌습니다.

처음엔 트럭이 가해 차량으로 보였지만, 경찰이 블랙박스를 분석해 보니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트럭이 갑자기 진로를 바꾼 원인이 밝혀졌습니다.

바로 옆 차로의 승용차가 갑자기 비틀대자 트럭운전자가 이 차를 피하려고 급하게 핸들을 돌린 겁니다.

게다가 원인을 제공한 승용차 운전자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6시간 만에 경찰이 승용차 운전자 43살 차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차 씨는 운전 중에 바닥에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운전대가 흔들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김기철/경기 수원서부경찰서 교통조사계 : 휴대전화를 주우려다가 핸들 조작 미숙으로 차량이 흔들렸는데, (조수석에 있던) 여자친구가 사고 난 것 같지 않으냐고 물어봤지만,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에 대해 사고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난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최진화, 화면제공 : 수원서부경찰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