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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설 작동해보라'…美 식당, 장난전화 '골치'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장난전화 때문에 엉망이 된 식당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이런 장난전화에 피해를 봤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식당 매니저는 최근 소방 경보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경보기와 자동 소화시설을 점검하고 있으니 작동시켜 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캐런 알렌/식당 매니저 : 경보기가 또 있느냐고 묻기에 뒷문 쪽에 있다고 답했죠. 그러자 그가 그곳에 가서 작동시키라고 했고 그래서 작동시켰죠.]

하지만 장난전화였습니다.

이런 장난전화에 속아 경보기나 소화시설을 작동시킨 식당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주로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들입니다.

[케빈 맥린/소방관 : 지난 24시간 동안 벌써 피해사례가 네 건이나 됩니다.]

시험 중이라 물이 안 나올 거라는 말에 속아 소화 시설을 작동시켰다가 엉망이 된 주방과 식당 내부를 치우느라 며칠씩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지난 4월과 5월에는 식당 안에 가스가 누출됐다는 장난전화에 속아 식당 창문을 부수는 황당한 사례들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

[크리스타 존스/손님 : 모든 이에게 시간 낭비죠. 이런 장난을 하면 모두에게 (금전적) 피해를 주게 되죠.]

현지 소방 당국은 소방 경보 회사가 경보기나 소화 시설을 작동시키라고 전화를 거는 일은 없다며 장난전화에 속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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