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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무참히 살해 후…일본인 경악게 한 미소

<앵커>

어제(26일) 일본 장애인 시설에서 장애인 19명을 살해한 범인은 범행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교사를 꿈꿨다는 범인은 호송차 안에서 미소까지 지어 보여 일본 열도를 경악게 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장애인 19명을 무참하게 살해한 26살 우에마쓰 사토시.

검찰 호송차에 올라타고선 이내 얼굴에 미소를 띱니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한 자책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우에마츠는 "범행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갑자기 가족과 헤어지게 된 유족에게는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범인 우에마쓰의 집입니다.

장애인 시설에서 70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한때 부모와 함께 살았지만, 4년 전 부모가 이사를 떠나면서 이후 줄곧 혼자 살아왔습니다.

[미즈오/동네 주민 : 아버지가 교사여서, 자기도 '아버지를 따라 교사가 되고 싶다'면서 교사 공부를 했죠.]

하지만 대학 시절 새긴 문신 때문에 교사의 꿈은 좌절됐습니다.

일본 교사 임용 규정은 과도한 문신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에마쓰 사토시/인터넷 동영상 : 이대로라면 일본은 멸망할 거야. 세상을 구하지 않으면 안 돼.]

학교 대신 장애인 시설에서 일하게 된 그의 불만은 날로 커졌고, 장애인들에 대한 광기 어린 혐오로 발전했습니다.

급기야 새벽에 장애인 시설에 침입해 중증 장애인들을 학살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저성장·양극화 사회에서 차별받고 소외당한 일본 청년들의 분노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이어지는 '증오 범죄'가 이미 사회적 문제가 돼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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