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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신청하셨죠?"…휴가철 노린 '그 놈 목소리'

<앵커>

이분들도 머리 참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번에는 최근 신청하신 비자에 문제가 생겼다며 접근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32살 A 씨는 지난 14일 이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출입국관리사무국입니다. 상담 원하시면 9번을 눌러주세요.]

안내 멘트에 따라 연결된 곳에선 난데없이 신청하지도 않은 미국 비자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지난달에 신청하신 미국 관광비자가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는데, 본인이 신청하신 것 맞으시죠? (아뇨. 신청한 적 없는데….)]

보이스피싱 사기범은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며 추가피해 예방을 위해 다른 계좌로 금융자산을 빨리 옮기라고 권유했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사기범 : 신청하지 않으신 미국 관광비자가 신청된 것으로 봐서 본인 개인정보가 유출돼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악용된 것 같은데, 저희 쪽에서 바로 실무조치 해드릴 것이고요. (네)]

이 전화에 속아 A씨가 날린 돈은 1천6백만 원.

최근 두 달 새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사칭한 이런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10명이 넘고 피해액은 8천만 원에 이릅니다.

[김범수/금융감독원 팀장 : 출입국관리사무소, 경찰, 금감원 등 공공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유선상으로 금융거래정보나 자금이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해당 기관에 전화하셔서 사실 여부를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여름 방학을 맞아 대학생들을 상대로 은행계좌를 개설해 넘겨주면 돈을 주겠다고 한 뒤 차명계좌만 챙기는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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