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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470명 죽이겠다" 예고…광기 어린 혐오

<앵커>

이번 사건의 범인은 광기에 가까운 장애인 혐오증세를 보였습니다. 한 정치인에게 장애인 470명을 살해하겠다며, 참사를 예고하는 편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이웃들이 기억하는 범인은 교사 되는 게 꿈이었던 '밝고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세가와/이웃 주민 : 언제나 싱글벙글 웃으며 인사하는 사람이었어요.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웃들이 모르는 '또 다른 그'는 장애인에 대해 뿌리 깊은 혐오를 품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장애인을 혐오하기 시작했는지, 계기가 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범인은 장애인에게 폭력을 휘둘러 직장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前 장애인 시설 근무 직원 : 직원이 폭력 현장을 발견한 적도 있어요. 한두 번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는 평소 "장애인은 인간이 아니니까 인권이 필요 없다.", "죽는 게 낫다."는 식의 이야기를 주변에 자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인의 지인 : 장애인들은 다 죽어야 한다고 했어요. 국가가 걷은 세금을 장애인에게 쓰면 안 된다고….]

장애인 시설에서 해고당하기 직전인 지난 2월, 그는 일본 중의원 의장 관저를 찾아가 손으로 쓴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편지에는 "장애인 470명을 살해하겠다.", "장애인을 안락사할 수 있는 세상을 희망한다."라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심지어 범행을 저지를 장애인 시설 이름을 지목하며 구체적 범행계획까지 적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범인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했지만, 담당 의사가 12일 만에 퇴원시키면서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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