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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포켓몬 고' 주의사항까지…친절한 일본 정부

요즘 대히트를 치고 있는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일본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포켓몬 고가 하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이것 때문에 한국이나 중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도 증가할 거란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아예 일본 정부 차원에서 포켓몬 고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 내놨습니다.

미국이나 호주 등 앞서 출시된 나라에서 안전사고가 속출하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파일에 남겼습니다.

[유치 모리/일본 대학생 : 걸어가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건 위험합니다. 어린아이들의 경우 수상한 사람들에게 잡혀갈 수도 있죠. 하지만 개개인이 주의를 기울인다면 문제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포켓몬 고 훈련생 모두에게 보내는 부탁>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내각 사이버보안센터가 주의사항을 게시했는데요, 우선, 개인정보를 지키라고 강조합니다.

본명과 다른 독특한 닉네임을 등록하고 사진을 올릴 때도 집 근처에서 찍은 사진은 피하라는 겁니다. 특히, 사진엔 GPS 위치 정보가 들어가지 않도록 설정해야 합니다. 누군가 쫓아올 수 있으니 말이죠.

다음으로 바이러스가 포함된 위조 앱이나 공격력을 높여준다는 치트 툴, 즉 반칙 도구들을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해커의 타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공식 스토어에 올라온 정규 게임을 내려받으라는 조언이고요, 또 바깥에서 즐기는 놀이인 만큼 일기예보를 확인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경보를 수신할 수 있는 날씨 관련 앱을 설치하고 특히, 해안가에서 탐색할 때는 꼭 지진해일에 대비해 피난 장소를 파악해 두라고 권고하는 겁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뜨거운 여름에는 일사병도 예방해야 하는데요, 정기적으로 그늘에서 쉬거나 염분을 포함한 수분을 섭취하고, 모자나 양산을 챙기면 효과적이라고 일러주고 있습니다.

또, 땀을 흘릴 때는 스마트폰을 옷 속에 넣는 것보다 손에 드는 것이 낫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충전기나 여분의 배터리를 갖고 다니라고도 권합니다.

포켓몬 고는 GPS 기반이라 대량의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지가 꽤 빨리 닳아버리는데, 스마트폰은 게임 수단이기 이전에 중요한 연락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스마트폰이 방전돼 전화를 걸 수 없을 때를 대비해서는 공중전화 사용법을 익혀두라고도 밝히고 있고요, 어린이들의 경우 보호자 없이 나갔다가 미아가 될지도 모르니 출발하기 전 부모가 전신사진을 찍어두라고도 꼼꼼히 일렀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게임을 하다 차에 치이거나 연못에 빠지거나 뱀에 물리는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으니, 지형이나 치안이 위험한 곳에는 들어가지 말 것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게임을 미끼로 만나자고 접근하는 낯선 사람을 충분히 경계하라는 점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플레이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점도 상세히 안내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가 특정 게임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글을 발표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는데요, 사실 꼭 포켓몬 고를 할 때뿐 아니라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을 할 때도 기억하면 좋은 내용들이죠. 사람이 포켓몬을 잡아야지 포켓몬이 사람 잡는 일이 없도록 한 번쯤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 [월드리포트] 친절한 일본 정부…포켓몬 GO 훈련생 주의 사항 (전문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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