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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먹이고 성적 폭언까지…잔혹한 초등생들

<앵커>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들이 같은 반 친구에게 풀과 지우개를 억지로 먹이며 괴롭힌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가 인터넷 게시판에 내 아이가 죽어야 하느냐며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부모가 인터넷 게시판에 쓴 글입니다.

'제 아이가 죽어야 가해 학생들이 제대로 처벌받겠느냐'는 제목의 이 글에는 피해 학생이 쓴 글과 피해 사진, 진단서까지 첨부돼 있습니다.

아이는 학교 친구들이 지우개나 종이 등을 17차례나 강제로 먹였고 집단 따돌림은 물론 성적 수치심이 드는 폭언까지 했다고 토로했습니다.

너무 괴로워 자살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도 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담당 경찰관 : 학교 전담 경찰관이 학교 선생님에게 첩보 입수해 해당 내용 수사 중입니다. 가해 학생은 3명 정도입니다.]

학교 측은 지난 18일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3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습니다.

피해 학생이 주장한 10여 가지의 사안 중 7가지가 인정됐는데, 가해 학생들에게는 학급교체와 특별교육 5시간 이수 등의 처벌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 학부모 측은 같은 학교 건물에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이 있어선 안 된다며 가해 학생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경기 시흥교육지원청은 피해 학부모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을 확인해 바로잡고, 피해 학생의 심리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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