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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007작전' 잃어버린 현금 2천만 원 찾아 주인 돌려줘

경찰 '007작전' 잃어버린 현금 2천만 원 찾아 주인 돌려줘
▲ 폐지 더미에서 돈 상자 찾는 전남 고흥 경찰 타격대원들
 
전남 고흥에 사는 A씨는 현금 2천만 원을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찾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현금다발을 고추 박스에 넣어둔 사실을 깜박 잊고 집 청소를 하면서 상자를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것입니다.

전씨가 24일 오후 10시쯤 면장갑 제조에 쓸 실을 사는 데 쓰려고 모아놓았던 돈 2천만 원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5만 원권 400장이 든 상자 안을 확인하지 않고 쓰레기인 줄로만 알고 다른 쓰레기와 묶어 아파트 쓰레기장에 버린 것입니다.

전씨는 뒤늦게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졌지만 이미 돈이 든 상자는 없어졌고, 낙담한 전씨는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도 아파트 쓰레기장을 뒤져 전씨가 돈 상자와 함께 버렸던 다른 쓰레기를 발견했지만, 돈이 든 상자를 찾아내지는 못했습니다.

아파트 쓰레기장에 다른 쓰레기는 그대로 있고 폐지 등 재활용 쓰레기만 없어진 점을 파악한 경찰은 폐지 수집상이 상자를 가져갔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인근 폐쇄회로 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하나하나 모두 확인해 전날인 23일 오후 아파트 쓰레기장을 방문해 폐지를 수거한 차량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이 폐지 수거차량이 아파트 쓰레기장에서 돈 상자를 수거했고 이를 폐기물 처리장에 판매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즉시 타격대까지 동원해 폐기물 처리장에 출동한 경찰은 2t에 달하는 폐지 더미를 뒤져 25일 낮 1시께 돈이 든 상자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전씨가 돈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한 지 15시간만에 돈 상자를 찾아내 돈 주인에게 전달했습니다.

고흥 읍내파출소 관계자는 "다행히 훼손되거나 도난된 상태가 아니어서 상자를 비교적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며 "상자를 찾았을 때 눈물까지 흘리시며 기뻐하셔서 모두들 더운데 수고한 보람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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