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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뉴욕 명물 버거 먹자" 인파 북적…SNS에 '먹방'

주말 사이 인터넷상에서는 미국에서 건너온 한 버거집이 온통 화제였습니다. 뉴욕의 명물이라는 쉐이크쉑 버거, 일명 쉑쉑버거 1호점이 서울 강남에 상륙했기 때문인데요, 버거집 하나 새로 생긴 게 무슨 뉴스가 될까 하는 의문을 품고 현장에 나간 취재 기자는 3백 m 가까이 길게 줄을 늘어선 엄청난 인파에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니 그럴 만도 하긴 하지만, 정말 단지 맛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렸을까요? 김용태 기자의 취재파일 입니다.

[이철행/손님 : 해보고 싶은 건 좀 해보는 성격이라서 '아, 1호 고객 한 번 해보자!' 하고 왔는데, 6호? 6호쯤 되는 것 같아요.]

[한미나/손님 : 저희 두 시간 기다렸어요. 네, 두 시간 기다렸어요.]

[이다인/손님 : 저는 이렇게 맛있는 거 먹는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문 열기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몇 명 정도는 미리 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무려 1천 명이 넘게 와서 대기할 줄은 몰랐습니다.

개점 시간은 11시였지만, 가장 일찍 도착한 남성은 전날 밤 10시부터 장장 13시간 동안이나 밤을 지새웠고, 새벽 6시에 도착했다는 한 대학생도 당연히 자신이 1등일 줄 알았건만 앞서 온 다른 사람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쉐이크와 함께 먹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 쉑쉑버거는 쉐이크만도 5천9백 원에 비싼 버거는 단품으로도 1만 3천 원이나 해서 가격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럼에도 이들이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 삼복 더위 속에서 몇 시간씩 뙤약볕에 서서 고생을 자처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김 기자는 자신도 먹어보지 못해 맛에 대한 평가는 내릴 수 없었지만, 초반 1백 명 정도의 손님들을 지켜보며 어느 정도 답을 얻었다고 합니다. 바로 SNS입니다.

대부분 주문한 메뉴가 나오자 열심히 사진을 찍었고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대고 끊임없이 말을 하며 이른바 먹방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순간을 기념하자는 의미도 있겠지만, 다른 이는 경험해보지 못한 일을 내가 먼저 해보고 알리려는 차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포테이토 번, 양상추, 토마토, 쉑소스, 치즈, 패티입니다. 4시간을 기다린 보람이 있는지 먹어보겠습니다.]

하도 열기가 뜨겁다 보니 아예 지금 말고 한 한 달 뒤쯤 가봐야겠다는 반응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 브랜드의 인기가 당분간은 계속되겠지만, 과연 새로움이나 신기함이 사라지고 난 뒤에도 가격대비 만족도, 이른바 가성비를 만족시키며 꾸준히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 [취재파일] '쉑쉑 버거'가 뭐라고…찜통더위에 왜 줄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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