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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치기 힘든 '검은 유혹'…구단도 자체 조사

<앵커>

불법 도박에 승부 조작까지, 국민스포츠 프로야구가 연이은 악재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4년 만에 다시 불거진 승부 조작 파문은 확대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문우람에게 승부조작을 제안받고 이태양을 포섭한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조 모 씨는 선수들 사이에 이른바 스폰서로 유명한 존재였습니다.

특히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향응을 제공하고 비싼 선물을 주는 '통 큰 형님'으로 불리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창원지검은 문우람과 이태양 외에도 조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에 등장한 선수들에 대해 승부 조작에 가담했는지 내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고, 몇몇 구단들도 해당 선수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혐의를 시인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야구계에는 조 씨 같은 정체불명의 스폰서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어서, 또 다른 가담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KBO는 이태양, 문우람과 함께 원정 도박에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까지 추가된 안지만에게도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며 발 빠르게 대응했지만, 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조성연/야구팬 : 응원하던 야구 선수들이라 실망감을 크게 느꼈고요, 배신당한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게 사실이죠.]

안지만과 계약을 해지한 삼성 구단은 도박 혐의가 입증되지 않은 윤성환에게는 징계를 내리지 않고 다음 주 24일 KT전에 정상적으로 등판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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